대한민국 맛집멋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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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 좋은 날엔 밤리단길 쌀국수 먹으러 간다. (feat. 재이식당)대한민국 맛집멋집 2020. 3. 30. 11:07
마음도 답답하고 머리도 식힐 겸 밤리단길로 향한다. 임신을 한 와이프가 입덧이 너무 심한데 남자로서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마음이 아픕니다. 와이프가 쌀국수를 먹으면 좀 괜찮을 것 같다고 해서 갑니다. 일산 밤리단길 쌀국숫집 '재이 식당'. 네비를 켜고 출발합니다. 이태원에 경리단길이 있다면 일산에는 밤리단길이 있다. 엔틱한 가구거리와 이색적인 먹거리 저마다 개성을 한껏 드러낸 아기자기한 카페들. 높은 아파트 숲 사이로 3층 상가건물 1층에 나란히 자리 잡았다. 아파트 숲을 지나 발견한 숨통 트이는 골목이다. 가끔 생각하지만 네비가 없었다면 얼마나 불편했을까? 낯선 목적지를 찾아가느라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는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한다면 기술의 진보과 과학의 발달이 인류 생활에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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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막국수집_(feat. 봉평 미가연)대한민국 맛집멋집 2020. 3. 27. 15:34
언제부턴가 캠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자주 먹었던 음식이 막국수다. 먹기 편하고 가평이나 춘천, 강원도 여느 지역에서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막국수다. 물론 서울이나 경기도 어느 곳에 가던지 막국수 집은 많이 있다. 밀가루가 없던 시절에는 메밀이 흔해서 상품가치가 없었지만 6.25 이후 미국에서 밀가루 수입이 되면서 현재는 밀가루보다 몸 값이 비싸졌다. 한 해 살이 풀로 주로 강원도에서 평창 지역에서 재배를 많이 했지만, 현재는 제주도에서 30% 생산을 하고 있다. 오히려 강원도보다 제주도에서 더 많이 생산한다. 메밀이라 하면 이효석의 '메일꽃 필 무렵'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1930년 중반에 발표된 단편 소설로 1920년대 강원도 봉평 일대를 주 무대로 삼고 있다.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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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초밥이 일산에 왜 있지? (feat.오마카세)대한민국 맛집멋집 2020. 3. 20. 06:35
나 같은 저렴한 입맛에는 동네 마트에서 파는 광어회 한 접시만 먹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가끔은 미니멀하고 깔끔한 것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뭐! 나 보다는 와이프가 더 좋아한다. 자주 먹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가는 초밥집. 초밥집이야 비싸고 고급스러운 곳을 가려면 한도 끝도 없다. 내가 '오마카세 '라는 단어를 안것도 얼마 되지 않는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도 '오마카세'를 모르시는 분들이 있다면 당장 핸드폰 꺼내서 검색을 해보시라. 그것도 귀찮으실 것 같아 내가 검색해서 알려드린다. おまかせ [御任せ] : 오마카세 스스로 판단‧선택하지 않고, 타인에게 맡기는 것, 일임하는 것 대개 일본식 횟집이나 초밥집에서 요리사의 선택을 따르는 주문 방식. '일임하다'라는 뜻의 일본어에서 유래했다. 기원은 정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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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인절미를 아시나요? 전 지금 알았어요ㅜㅜ (feat. 新종로떡방)대한민국 맛집멋집 2020. 3. 19. 07:07
인생을 살아가면서 식욕은 빼놓을 수 없는 욕구이다. 성욕과 물욕 다양한 욕구가 많지만 먹는 즐거움은 인생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인간이 살기 위해서는 매 삼시 세 끼는 아니더라도 먹어야 살 수 있다.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삼시 세 끼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지금이 되었겠지만 100년 전만하더라도 하루에 한 끼 먹기도 힘들었던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 소위 말하는 머슴밥 즉,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먹어둬야 된다. 나중에 언제 먹을지 모르니 말이다. 하늘이가 어린이집에 다녀오면서 가끔 중요한날에 인절미를 가져올 때가 있었다. 뭐 대수롭지 않게 하나씩 먹곤 했다. 처음 먹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먹었었는데 한 번 먹으면 계속 먹고 싶은 그런 맛이었다. 바로 인절미다. 하지만, 예전에 먹었던 인절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