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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인절미를 아시나요? 전 지금 알았어요ㅜㅜ (feat. 新종로떡방)대한민국 맛집멋집 2020. 3. 19. 07:07
인생을 살아가면서 식욕은 빼놓을 수 없는 욕구이다. 성욕과 물욕 다양한 욕구가 많지만 먹는 즐거움은 인생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인간이 살기 위해서는 매 삼시 세 끼는 아니더라도 먹어야 살 수 있다.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삼시 세 끼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지금이 되었겠지만 100년 전만하더라도 하루에 한 끼 먹기도 힘들었던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 소위 말하는 머슴밥 즉,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먹어둬야 된다. 나중에 언제 먹을지 모르니 말이다.
하늘이가 어린이집에 다녀오면서 가끔 중요한날에 인절미를 가져올 때가 있었다. 뭐 대수롭지 않게 하나씩 먹곤 했다. 처음 먹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먹었었는데 한 번 먹으면 계속 먹고 싶은 그런 맛이었다. 바로 인절미다. 하지만, 예전에 먹었던 인절미와는 사뭇 다르다. 뭔가 더 달콤하다. 달콤함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들다. 그래서 지금 몸을 관리해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지만 말이다.
인절이이긴 하데 백암금이 들어간 인절미. 소위 말하는 '영의정 인절미'이다. 나는 이름의 유래는 잘 모르겠다. 미루어 짐작하건대 영의정 정도는 되어야 먹을 수 있는 인절미? 그런 뜻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무튼 누가 이름을 지었는지 참 잘 지었다. 나 같은 평민 나부랭이가 먹고 싶도록 만들었다. 그렇게 집에 있으면 먹었던 것이었는데 오늘 하늘엄마가 영의정 인절미를 사러 가자고 한다. 입맛이 없어서 냉동시켜 두었다가 먹고 싶을 때 하나씩 곶감 빼먹듯이 먹고 싶다며 가자고 한다.
원래 오리지널은 파주에 있는 '종은날떡집' 이라고 한다. 일산아지매 카페에 보면 파주 떡집에 가는 사람이 드시고 싶은 사람 돈 모아서 사다 주는 공동구매도 한다고 한다. 빵셔틀도 아니고 떡셔틀 이라니. ㅎㅎ 명절 시기에는 미리미리 주문을 해야 택배로 받아서 드실 수 있다.
파주 '좋은날떡집'
오늘 사러 간 곳은 삼송에 있는 '신종로떡방' 이다. 위치는 스타필드 고양 바로 옆에 있다. 신종로떡방은 서울에도 많은 곳이 있는데 체인점인지 각각의 떡방인지는 잘 모르겠다. 또한 신종로떡방 모든 곳이 '영의정 인절미'를 파는지도 모르겠다. 이곳 삼송 '신종로떡방'의 메인 상품은 '영의정 인절미'가 맞다. 떡집에 들어가면 인절미 박스밖에 보이질 않는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주문하고 사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차는 매장 뒤편에 하면 된다. 가격은 한 BOX에 1만 원이다. 30개가 들어가 있다. 가격도 적당하고 2~3개 정도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입맛이 없을 때 밥 먹기 귀찮을 때 아침 출근할 때 전날 또는 미리 해동시켜 놓았다가 먹으면 더할 나위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내가 좋은 하는 것 중에 이성당 단팥빵이 있는데 이것 또한 냉동시켜 놓았다가 먹고 싶을 때 먹으면 좋다. 이성당 단팥빵도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로 만들기 때문에 냉동시켜 놓았다가 먹어도 식감이 쫄깃하다. 먹고 싶은 음식의 많은 것들은 단맛이 들어간 식품이다. 몸에는 안좋지만 그 누가 닷 맛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단 말인가?
부모님 간식, 어린이 간식, 식사 대용으로 언제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영의정 인절미' 드셔 보길 권한다. 그 달콤한 쫄깃함에 빠져나올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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